2020-03-24
삼월, 오래된 소설로 마음 속 그 때를 추억해본다. 박민규의 문체는 여전히 경쾌하고, 너무나 낭만적이어서, 몇몇 문장들이 뭉클하게 남는다. 표절만 아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9219
pp. 199
인생은 결국, 결코 잘하리라는 보장도 없이—거듭 버틸 수 있는 때까지 버티다가 몇 가지의 간단한 항목으로 요약되고 정리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지금도 버티고 있는, 그래서 아무 일 없이 흘러가고 있는 우리의 삶은—실은 그래서 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