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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IMPLEnet 2024. 10. 11. 22:23

오늘은 클라이언트가 조용한 편이길래 아예 퇴근 시각 전에 본사로 넘어왔다. 사람이 많은 낮 시간대는 조금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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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보이는 여의도공원과 한강이 퍽 근사하다. 참, 가을이구나. 오늘 낮에는 혼자서 밥 먹으러 다녀오는 길에 산책이 하고 싶었다. 도저히 다른 음악이 생각나지가 않아서, 아껴두었던 가을방학을 딱 한번만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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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가 생겼다. 호텔링 끄트머리, 명당은 아닌 것 같지만. 생각할수록 멋지다. 막상 진급은 별 감흥이 없었는데, 고정석이라니, 생각도 못했었다. 책상에 칫솔 꽂은 컵을 올려두고 싶어서 이직을 했었는데, 그리고 다시 나왔었는데. 다시 할 수 있겠구나. 아, 컵에 두면 지저분해 보이려나. 어쨌든 본사 근무가 조금은 즐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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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해치우기 어려운 큰 숙제들만 남았는데,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일을 하던, 하지 않았던, 이번 주는 길게 잠들지 못했던 것 같다. 마음은 부담스럽고, 몸은 피곤하다. 그래도 손 놓고 있지 말고, 하나씩 해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