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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걸 적는지 모르겠지만, 어지간히 맛있었나 보다.
그러니까, 맛있었던거 먹었던 기록.
패스트푸드를 "끼니"로 먹다보면
쉽게 물리지 않는 메뉴가 소중해진다.
생각해보면 패스트푸드는 대체로 찾아가서 먹는 것보다는
분주한 일상의 틈에서 "빨리 먹어야" 하는 것이라, 가까이 있는 매장을 가게 되는데,
매장은 고정되어 있고, 메뉴는 돌아가며 먹어도 금새 바닥이 난다.
신메뉴가 보이면 일단 먹게 되는 이유가 그러하다.
그리고 그 메뉴가 맛있으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예전에 GS25 편의점에서 나왔던 "맥앤치즈 할라피뇨" 샌드위치가 그랬다. 1
어차피 몸에 좋은 걸 골라 먹는 건 아니지만
하얀 식빵에 질척거리는 소스가 조금은 부담스럽긴 하다.
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체다치즈와 할라피뇨가 너무 잘 어울려서,
그래서 다시 먹고 싶은 맛.
그리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신메뉴는 영원하지 않구나.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멤버도 있지만, 게스트가 계속 바뀌는 것처럼.
역시, 참치마요 삼각김밥은 대단한 거구나.
25년 새해가 되고, 어김없이 야근을 하면서
회사 지하에 있는 맥도날드에 혼자서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새로운 메뉴가 보였다.
그 메뉴가, 예전에 편의점에서 잠깐 만났던 그 샌드위치를 떠올리게 했다.
주문하기도 전에, 무슨 맛인지 알 것 같은.
개인적으로 맥도날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햄버거는 치즈버거.
쿼터파운더도 비슷한 맛이기는 하지만 조금은 부담스러워서 잘 먹지 않았는데
치즈 할라피뇨도 더블까지는 손이 잘 가지 않았고,
쿼파치 정도면 충분했던거 같다.
그리고 여기에
코울슬로를 같이 먹었더니, 정말 잘 어울렸다. 워낙 패티가 묵직하니까.
그래서 한동안, 혼자서 맥도날드에 가면 고민할 필요 없이
할라피뇨쿼파치 세트로,
사이드는 코울슬로 변경하고,
음료는 코카콜라제로.
이렇게 잘 먹었다.
그리고
한 달이나 지났으려나,
결국 이 메뉴도 매장에서 보이지 않게 되었다.
책상을 치우다가 영수증이 있길래, 생각이 나서 적어본다.
맛있었던거 먹었던 기록.
끝.
ps. 근데 이름에 치즈가 앞뒤로 두 번 들어가네 ...
- <https://blogisnothing.tistory.com/521> 정확한 이름이 기억났던 건 아니었는데,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가볍게 검색한 결과 중에서, 사진이 가장 많았던 포스팅. [본문으로]
- <https://www.mcdonalds.co.kr/kor/promotion/detail.do?seq=559> [본문으로]
- <https://pakoc.tistory.com/entry/햄버거-리뷰-맥도날드-치즈-할라피뇨-더블-쿼터-파운더-치즈> 마찬가지로, 간단히 검색해서 나오는 결과 중에서 자료가 많았던 포스팅. [본문으로]